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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라이프

<러브 앳> 추천 프랑스 영화, 줄거리 및 로맨스 영화 후기

by 조은언니 2023. 7. 3.

프랑스 영화 '러브 앳'

2019년 개봉한 '위고 젤랭' 감독의 로맨스 영화. 프랑스영화는 자주 즐기지 않는데 우연히 보게 된 영화에 완벽하게 반해버렸다. 자칫 잘못하면 뻔할 수 있는 평행세계 소재의 이야기가 주연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프랑스 영화의 정체성과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장점이 결합된 판타스틱한 영화'란 평가를 받았다. 2000년대 전으로는 <귀여운 여인>,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과 영국의 로맨틱 코미디가 꽤나 크게 인기를 끌었었지만, 2000년대를 지나서는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CG와 슈퍼히어로 장르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맨틱 코미디영화는 더욱더 귀해질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동안 손에 꼽히던 <어바웃타임>만큼 사랑받는 영화이지 않을까. 영화 <러브 앳>은 '평행 세계'란 판타지적 상상력을 발휘한 프랑스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위고 젤랭 감독은 '만약 내가 아내를 만나지 못했더라면'이라는 생각에서 현실 세계와 평행 세계를 넘나드는 시나리오를 쓰게 됐고, 더 나아가 '첫사랑에 빠지길 꿈꾸거나 여전히 첫사랑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진정 자신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돌아보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초자연적인 상황에 부딪히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되는 스토리는 영화에 깊숙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화의 줄거리

프랑수아 시빌(라파엘), 조세핀 자피(올리비아) 주연의 영화 러브앳은 하얀 눈 위에서 남주의 강력한 첫 등장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 쓰기가 유일한 재미인 라파엘은 퇴교시간에 들리는 피아노 소리를 따라갔다가 올리비아를 만난다. 

실수로 화재 경보기가 울리고 둘은 함께 도망치고, 라파엘과 올리비아는 한 벤치에서 기절한다. 다음날 라파엘은 소설을 써놓은 노트를 잃어버린 걸 알게 되고 올리비아가 찾아서 가져다준다. 라파엘의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인 졸탄은 본인, 여주인공인 섀도우는 올리비아가 생각하며 소설을 쓴다. 그리고 둘은 사귀게 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결혼까지 한다. 라파엘은 소설을 계속 쓰고, 올리비아는 피아노를 계속해 콩쿠르에도 나가고 피아노 레슨도 한다. 라파엘의 완성된 소설을 올리비아가 출판사에 보내고 이 소설이 출판사와 계약까지 성사되며 라파엘은 인기작가가 되고 바빠지면서 점점 올리비아에게 소홀해지고 소설의 마지막을 쓰던 라파엘은 올리비아를 생각하고 만든 인물인 섀도우를 죽이며 끝을 낸다. 

항상 소설을 다 쓰면 올리비아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었던 라파엘이 이번에는 올리비아에게 보여주지않고 출판사에 보내버리고, 이에 서운함이 폭발한 올리비아는  라파엘과 크게 다투고 라파엘이 집을 나간 사이에 소설의 끝을 읽게 되고, 슬퍼하며 잠에 든다.

다음날, 라파엘은 알람소리에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고, 친구 펠릭스가 오토바이를 타고 집앞으로 찾아온다.

친구 펠릭스를 따라 간 학교에서 라파엘은 학교 강연회라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질문하지만 학생들은 어리둥절해하고, 출판사에 가서도 모두가 라파엘을 모르는 사람 취급하며 쫓아낸다. 쫓겨난 라파엘이 길에서 마주친 것은 지나가는 버스에 붙어있는 올리비아의 연주회 광고를 보게 되고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된 올리비아를 만난다. 집으로 돌아온 라파엘은 자신의 집도, 자신의 소설도, 자신의 직업과 올리비아의 관계도 모든 것이 다른 삶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친구 펠릭스에게 라파엘은 자신의 상황을 모두 털어놓고 라파엘의 탁구실력이 이전과 다름을 안 펠릭스는 아인슈타인이 말한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차원 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걸 이야기한다. 한 가지가 삐끗해서 균열이나 사고의 충돌이 생겨서 차원 간 이동을 했을 거라는 말에 라파엘은 그 충돌이 올리비아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그녀가 다시 자신을 사랑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라파엘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올리비아에게 다가가기 위해 올리비아의 할머니를 찾아가고, 라파엘은 올리비아에게 전기를 써볼 것을 제안하며 사실은 자신이 전기를 쓰는 작가라고 한다. 이렇게 라파엘은 올리비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친구 펠릭스의 도움을 받아 올리비아의 집으로 간다. 저녁식사 후 올리비아는 전기를 써보겠다고 하고 전기를 쓰기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 라파엘과 만난다. 함께 모교로 간 올리비아에게 라파엘은 둘이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것을 말하고 올리비아는 10년 전 둘이 엇갈린 것에 신기해한다. 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둘은 자주 만나게 되고 올리비아의 고향에 따라간다.

한적한 시골로 간 둘은 재밌게 대화를 하고 라파엘은 분위기에 취해 두 사람이 원래 아는 사이라고 말하지만 올리비아에겐 그저 농담일 뿐이다. 이렇게 둘은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두 사람은 다음날 없던 일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올리비아의 애인 '마크'를 기차역에서 만나게 되고 마크는 올리비아에게 화를 낸다. 며칠 후, 올리비아를 지키기 위해 마크는 할머니의 반지로 올리비아에게 청혼을 하고, 올리비아는 청혼을 승낙한다. 한편, 이 사실을 라파엘도 알게 되고 친구 펠릭스가 전 여자친구에게 전하지 못했던 편지를 대신 가서 전해주며 친구에게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소설에서 올리비아를 죽였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라파엘은 소설을 다시 고쳐 써나간다. 소설을 완성한 라파엘은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올리비아를 찾아가 다 쓴 자신의 소설을 읽어봐 달라 전달하고 마지막 인사를 한다. 소식을 전해주고 공연장을 나온 라파엘은 자신이 편지를 전해준 덕에 다시 재회한 펠릭스와 전여자친구를 마주하게 되고, 라파엘은 펠릭스에서 소설의 결말을 바꿨으니 올리비아와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말하며 작별인사를 한다. 올리비아가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 라파엘과 올리비아가 싸우면 날처럼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내리는 눈을 보고 라파엘은 좋아한다. 올리비아의 공연을 보던 라파엘은 올리비아와 함께 보낸 과거의 시간들이 떠오르고 올리비아의 마지막 슬픈 얼굴이 생각나 공연장을 나가 올리비아의 대기실에 편지를 남기고 자신의 소설을 가져간다. 공연을 마친 올리비아는 라파엘을 찾아 밖으로 나와 라파엘에게 키스를 한다. 

 

영화 후기

라파엘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걸 포기했을 때 자신의 행복보다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지키려 하는 게 느껴졌다. 펠릭스의 가설이 틀렸다며 화를 낼 때는 펠릭스가 3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매일 쓴 편지 뭉치를 보여주고 그에게 왜 편지를 보내지 않았냐는 라파엘에게 펠릭스가 한 말은 내 마음까지 울렸다. 그 말은 사랑했던 그녀가 자신을 조용히 보내달라 했기 때문이라는 말. 자신은 편지조차 보내지 못하지만 다른 차원의 세계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다시 만나지 않았냐고 했다. 

사실 라파엘이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 올리비아를 찾고 싶었다기보다 자신의 명성을 찾고 싶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래서 펠릭스의 말에 자신이 잊고 있었던 올리비아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올리비아가 행복한 세계에 남기를 선택한 게 아닐까.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옆에 있는 게 당연해져 버린 관계가 마치 지나간 우리의 연애들을 돌아보게 했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사람을 다시 나를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안타까웠지만 보는 내내 있을 때 잘하지..라는 말이 생각났다. 익숙함에 속에 소중한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는 영화. 그리고 영화 속에서 "너를 사랑하는 것이 내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는 말은 잊고 살았던 지난 추억이 생각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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